내밀한 사유와 낱말들이
타인의 시선 앞에 발가벗겨질 때
보여주고 싶은 욕망과 감추고 싶은 수치심은
어찌 한 몸으로 뒤엉켜 흐르는가.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내어놓은 형상과
그 이면의 틈새에 숨겨둔 침묵의 의미가
진정 같은 무게의 진실이라 말할 수 있는가.
똑같이 마주 보아도
결코 똑같이 읽히지 않는 것은
드러냄으로써 오히려
감추려 했던 비루한 민낯까지
함께 폭로해 버리기 때문은 아닐까.
양면의 얼굴과 일관된 태도가 공존하는 카오스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