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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패



제목: 낭패

 

시를 쓰려니 수필이 써지고

수필을 쓰려니 일기가 써지네

 

문법도 모르고 필력마저 없어

내 글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어수선하네

 

나의 생각을 다 쓰지 못한 글 들과

나의 글들이 전하지 못한 뜻마저도

 

내가 보기도 민망한데

남들이 보면 어떠할꼬

 

책을 읽고 읽어 배우고자 하는 맘만 앞서있고

내 글 읽고 읽어 수백 번을 고쳤건만

나의 글은 보잘것없는 문자들의 나열일 뿐인 것을

 

한문이라도 쓸 줄 알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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