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계절
따스한 봄기운으로 꽃내음과 함께 내 몸을 감싸 봄을 알리더니
어느새 무더움을 경고하듯 매미의 울음소리를
사이렌 울리듯 윙윙 거리며 여름을 알리더라.
내 귀가 먹먹해질 정도로 사이렌을 울리더니
어느새 내 마음을 진정시키려 귀뚜라미의 잔잔한 리듬과
선선한 바람으로 내 몸을 감싸며 가을을 알리더라.
내 몸이 진정되어 편안함을 느낄 때
겨울은 매서운 추위로
사람들에게 집 밖에 나오지 말라는 경고를 하며
내년을 다시 쓰기 위해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몰래 하얀 눈을 뿌려 온 세상을 백지로 만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