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겨울맞이.
겨울이 오려나 봅니다.
서둘러 터져 나온 하얀 입김이,
어느새 허공으로 마중을 나가는 걸 보니 말입니다.
겨울이 오려나 봅니다.
차가운 공기를 마주한 안경 알 위로,
세상이 온통 하얀 안개로 덮이는 걸 보니 말입니다.
겨울이 오려나 봅니다.
외투 주머니 속에서도 갈 곳을 잃은 듯,
내 손발 끝이 먼저 시릿한 인사를 건네는 걸 보니 말입니다.
겨울이 오려나 봅니다.
무거워진 공기 아래, 한 살 더 베어 물어야 할,
시간의 무게를 내 몸이 먼저 알아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