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강변길 위에서.
굽이진 길 따라 무심히 걷다 보니,
어느새 강물 하나 곁눈질로 동행합니다.
매끄러운 길 위로 숨 가삐 뛰어가면,
물살 위 백로 한 마리 날갯짓으로 화답합니다.
이정표 없어도 길 잃을 염려 없고,
하염없이 달려가도 돌아올 걱정 없는 이 길.
지친 삶의 부스러기 달래려 찾아온 길에서,
강물과 새, 그리고 숲의 숨소리가,
저의 오랜 외로움을 가만히 도닥여 줍니다.
왜 이곳이 생태의 이름을 품었는지,
저만을 위한 길이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품이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