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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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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벚꽃이 품었어요.
봄이면 흐드러진 벚꽃.
어디든 아름답게 피어 있겠지만,
붉은 벽돌 계단을 안아 올린,
이곳의 벚꽃은 예사롭지 않은 빛깔입니다.
굽이진 정자의 처마를 품고,
누군가 쉬어갔을 벤치도 품으며,
낡은 기억이 묻어나는 낮은 계단까지,
이곳의 벚꽃은 가만히 끌어안았습니다.
강물 위로 내려앉아 꽃의 옷을 입히더니,
강에 놓인 돌다리를 건너,
옛 집터의 역사의 기록을 담은 박물관 처럼,
하얀 품속에 오롯이 담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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