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과 바퀴
벚꽃이 저렇게나 예쁜 건
그대와 함께 걷던 길이 거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나도 그대처럼
하얀 의사 가운을 입은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흐드러지게 핀 꽃들은
예나 지금이나 참 눈치도 없이 환합니다
꿈은 꽃잎 보다 먼저 지고
그대와 걷던 길을 이제 눈으로만 따라가 봅니다
그대는 지금 어느 바쁜 병원 복도를 지나가고 있을까요
바람이 불어
내 무릎 위에 내려 앉은 분홍 꽃잎 하나
그대가 멀리서 보내준 안부라 믿고 싶어집니다
아프면 안돼 .아프면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