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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제목: 바위.

 

홀로 도드라지게 거대하다 하여 세상은 나를 바위라 부르고,

풍경의 결을 거슬러 툭 튀어나온 나를 경계의 눈으로 바라보네.

 

나는 그저 평범한 대지의 일부로 섞여 들고 싶었으나,

나만이 가진 모진 특색과 특별한 골격(骨格)들이,

기어이 나를 타인으로, 이방인으로 낙인찍어 버렸네.

 

그들과 똑같은 무채색의 배경이 되고 싶어,

모진 비바람과 뜨거운 햇살에게 살점을 내어주며,

수천 년 세월 동안 나를 깎고 부수어 마침내 작은 돌이 되었네.

 

이제 사람들은 나를 흔한 모래 알갱이라 부르네,

그들과 닮고 싶어 뼈를 깎는 고통으로 나를 지워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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