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어느 날.
평온한 깊은 잠에서 깨어나 눈을 떴을 때,
거울 속 나는 온통 붕대에 갇혀 있었네.
퉁퉁 부은 한쪽 눈으로 겨우 담아내던 세상.
바스러진 얼굴과 광대뼈에 박힌 차가운 철심.
양쪽 다리마저 철심과 붕대에 묶여 있었고,
부러진 팔마저 단단한 석고에 갇혀,
나는 세상을 향해,
한 걸음도, 한마디 말도, 그 어떤 몸짓도 할 수 없었네.
8개월의 캄캄했던 코마 상태,
1년 6개월간 멈춰 버린 두 다리,
평생을 한쪽 눈으로만 마주해야 할 나의 삶,
모두가 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