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민경례
똑바로 걷고 싶은 이십 년 지기 들 이 한잔 하자고 만나자 했다.
고독한 독거 노인이 아니라고 자칭 독불장군 되어 씩씩한 척 잘 지내며 살고 있는데, 갑자기 이 무슨 쑥스런 초대인가?
과거를 잊지 않고 멋진 사람들 만나 인생 잘 배우며 살고 있는데 한잔 하자니 친구들이 고맙다.
시 건방지고 고집 센 우리 엄마 막내딸 세상에 하나 뿐인 옹고집은 육십 칠십 팔십 숫자 놀이 쌓는 재미로 버텨 왔는데 이번에는 순한 양이 되어 응했다.
둥그런 케이크에 촛불 세 개 꽂아 놓고 입술 모아 쏙 내밀고 불 끄라며 친구들은 박수로 축하했다.
낙 화 된 땡감 먹고 자랐는지 뜸 뜰 한 사람으로 사랑은 어디 가고 떫기만 한 내 성격이다.
그런데 여기 사랑 많은 벗들이 내 곁에 있다니 어리등절 쑥스럽다.
원 테이블 세 개에 열 두 명이 모였다. 모듬 어류가 주인 인 냥 화려하게 꾸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