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매미



어두운 흙 속에서,

칠 년의 밤을 견딘 것은,

단 한 번, 하늘을 날기 위함이었네.

 

응어리진 침묵을 찢고,

겹겹이 쌓인 허물을 부수며 나와,

거친 나무 위에서 목 놓아 울었네.

 

내 안의 가장 눈부신 목소리로,

온 세상이 들리도록 외쳐보았지만,

돌아오는 건 고요한 바람뿐.

 

나를 반겨줄 다정한 품을 찾아,

부서져라 날갯짓하며 헤매었으나,

십사 일의 짧은 허락된 생은,

결국 홀로 남은 나무 한 그루의,

그 쓸쓸한 그늘을 지키는 일...

이후의 작품은 로그인 후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