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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의 발견



눈도 코도 없는 나무가,

어찌 그리 고운 꽃을 피우고,

아련한 향기를 품을 수 있을까.

 

입 하나 없는 나무가,

어찌 그리 달콤한 품을 열어,

탐스러운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비어 있다 원망하지 않고,

지닌 것 없다 슬퍼하지 않으며,

나무는 제 안의 세상을 키워냈네.

 

내 눈엔 보이지 않는 나의 조각이,

누군가에게는 눈부신 빛일지 모를 일,

내가 미비하다 가벼이 여긴 능력들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능력일지도 모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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