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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의 계절

비움의 계절

오십 해 묵은 가슴속 구석,
버리지 못한 추억의 기억들이
이름도 잃어버린 채 엉켜 있다

분리수거 되지 못한 채 쌓여간
상처와 미련의 부스러기들

내게 모진 것들을 던져두고 간 이들은
참 무심하게 가볍고 깨끗한데,
홀로 껴안고 버텨온 내 안에
차고 넘친 흔적들로 숨이 가쁘다

왜 남이 버린 짐을 내 온기로 품고 살았을까

이제는 비워내야지
쥐고 있던 손에 힘을 빼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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