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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도(啓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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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글이 읽히지 않는다 하여,
내 어찌 서운한 빛을 띠리오.
이 글은 그저 너의 드넓은 세상을,
조금 더 깊이 알아가는 도구일 뿐이니,
이 길의 순수한 뜻은,
본디 다른 데 있다 생각이 드네만.
하늘을 향해 뻗어가는 나뭇가지가,
어찌 자로 잰 듯 바른 길로만 가며,
대지를 적시며 흐르는 물줄기가,
어찌 정해진 물길로만 굽이치랴.
때로는 벗어나고 때로는 흐트러지며,
저마다의 결대로 흘러가는 법.
그것이 제대로 가는 진실한 길이라 생각도 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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