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이들의 세상은,
언제나 백 퍼센트로 채워져 있다.
금전의 잔고도, 촘촘한 인맥의 그물도,
내일의 일정도, 손안의 휴대폰 배터리마저도.
그들의 하루는 팽팽하게 차오른 돛 같아서,
거친 폭풍이 밀려와도,
의연하게 닻을 내릴 준비가 되어 있기에,
채움의 습관이 채움의 성벽을 쌓아 올릴 수 있던 것이다.
가난한 이들의 세상은,
늘 아슬아슬하게 비어 간다.
텅 빈 주머니도, 끊어진 관계의 끈도,
기약 없는 일정도, 깜빡이는 휴대폰 배터리마저도.
그들의 하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