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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라는 봉우리

 

웅장한 능선 위로 돋아난,

둥글고 작은 흙더미 하나.

걸음을 멈추기엔 너무 낮은 그 언덕 앞에,

사람들은 자꾸만 걸음을 빼앗깁니다.

 

돌이 된 이의 이마를 만지듯,

봉우리를 가만히 쓰다듬는 손길.

식어버린 손으로 더운 밥을 차려놓고,

두런두런 건네는 안부 끝에,

끝내 울음의 둑이 터지고 맙니다.

 

비석에 새겨진 것은 산신령의 이름이 아닌,

그리운 이의 다정한 이름 석 자임을.

그 세 글자가 이정표가 되어,

남겨진 이들의 슬픔을 인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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