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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작침(磨斧作針)



강산의 빛깔이 수십 번 바뀌고,

시대의 물줄기 굽이쳐 흘러도,

젊은 날 제단에 올렸던 야망은,

세월의 풍랑 속에서도 식지 않았다.

 

나이는 숫자로 살을 파고들고,

노쇄는 마디마디를 갉아먹지만,

결코 무릎 꿇지 않고 버텨 낸,

침묵으로 수호해 온 나만의 존엄이여.

 

주름의 골짜기와 백발의 장막 뒤,

여전히 요동치는 뜨거운 용암을,

세상은 알지 못하고,

고작 숫자의 무게로 나를 재단할 뿐.

그 무지가 차갑게 시려와도 돌아보려 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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