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깃털처럼 가벼운 무심이,
누군가에겐 가시 돋친 화살로 꽂히고,
내게는 습관처럼 익숙한 사소함이,
누군가에겐 견디기 힘든 무게가 되며,
진심이라 믿었던 나의 서툰 표현조차,
누군가의 목을 죄는 올가미가 될 수 있음을.
그대들이 던진 무심한 문장에,
나 역시 쉽게 고개 돌리지 못하고 앓으면서도,
돌아서면 나는 다시 '아무렇지 않게'
그 서글픈 화법을 타인에게 번식시키고 있구나.
내가 뿌린 씨앗이 내 마당에 자라나,
결국 내 발목을 잡는 줄도 모른 채,
타인의 눈 속에 박힌 티끌만 매섭게 나무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