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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시계

시계는 간다
하지만 나는 
그 자리에 있다

초침 하나 지날 때마다
너는 나보다 먼저
먼 계절로 걸어간다

붙잡으려 
손을 내밀어 보지만 
닿는 것은
차가운 시간뿐

시계를 볼 때마다
너를 잊는 것이 아니라
잊어야 하는 시간을 배운다

분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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