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담았던 저의 두 눈을,
차오르는 눈물로 다 씻어 냈어요.
그대를 향해 뛰던 저의 마음을,
작은 주먹으로 내리치며 쫓아 냈어요.
사랑한다 고백하던 저의 입술을,
서글픈 울음의 신음으로 덮어 버렸어요.
그대에게로만 향하던 저의 발걸음을,
이 자리에 멈추어 주저앉아 버렸어요.
그대로만 가득 메웠던 저의 생각들을,
이 자리, 이대로 다 두고 떠나려 해요.
하염없이 흐르는 시간의 공간마저 잊은 채,
주저앉아, 기억을 간직한 눈물을, 쏟아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