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예쁠수록,
벌과 나비는 떼 지어 날아들고,
열매가 달콤할수록,
숲의 짐승들도 숨 가쁘게 모이는 것처럼,
인간의 세상도 다르지 않네.
아름다운 이에게는 발길이 잦고,
매혹적인 이름 뒤엔 눈길이 꼬이며,
힘을 가진 자 곁에는 추종자가 넘쳐나네.
신의 손길이 서툴러,
창조된 때부터 DNA 속에 설계된 것인지,
나도 모르는 사이 쇠뇌 되어 학습된 습관인 것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네.
약자의 눈물이 먹잇감이 되는,
이 거대한 야생의 처소에서,
아무리 눈을 감고 부정하려 노력해도,
부정할 수 없는 진실들,
세상은 창조된 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