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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나무





생각의 가장자리를 메우며

우뚝 서 있는 한 그루 나무여.

 

잠 못 드는 나를 위하여

쉬어갈 그늘을 드리우려

그 자리를 지키고 서 있었던가.

 

질척이는 사유(思惟)의 끝에서

상상마저 길을 잃고,

저 앞의 실존마저 허상이라 의심하며

나는 비틀거리며 다가간다.

 

가만히 쓸어내린 손끝,

거칠고 울퉁불퉁한 나무껍질의 숨결.

손끝에 닿는 생생한 일렁임에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쉬며

다시 생각의 심연으로 침잠하려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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