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뵈는 것이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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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앞뒤 가리지 않는 놈입니다.
세상천지 볼 거 안 볼 거,
가릴 줄 모르는 막가는 놈입니다,
이미 볼장 다 본 인생이라,
거칠 것 하나 없는 무법자지요.
제가 왜 이리 당당하냐 묻는다면,
그저 지그시 눈을 감고 대답하렵니다.
저는 지독하게 눈이 나빠서,
안경 없으면 세상이 다 꽃밭이거든요.
제 눈엔 그저 아름다운 안개가 드리워진,
정원의 품 안에 서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겁나는 것이 없는 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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