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행복한 추억 속에 살게 하는 이름들
제 이름은 김익진입니다. 더할 익(益) 자에 떨칠 진(振) 자. 이웃에게 도움이 되고 명예롭게 살아가라는 뜻을 담아 아버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입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의 저는 제 이름이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평범하지 않은 이름은 친구들의 놀림거리가 되곤 했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왜 나만 이런 이름일까 원망한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별명들은 장난기 많은 친구들이 표현한 서툰 친밀감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이제 친구들은 저를 '익진', '익진이 형', '익진 오빠', 또는 '지니'라고 부릅니다. 이제 그 이름들은 놀림이 아니라 따뜻한 애칭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익진'이라는 이름을 편안하게 불러 주고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해 준다는 것이 참 행복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 이름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편안함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런 마음을 갖게 해 준 이유는 어린 시절 제 삶에 깊은 흔적을 남겨 주신 한 분 때문입니다.
제 어린 시절 추억 속에는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 있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이동식 선생님입니다. 그 이름을 오랫동안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이유는 잊을 수 없는 은사님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길을 걷다가 '이동식'이라는 표지판을 보면 문득 선생님의 모습이 떠오르곤 합니다.
선생님과의 인연은 1992년 봄, 제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시작되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