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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대림아파트 8층

양지대림아파트 8층


베란다를 열면 
바람보다 먼저
회색 벽이 다가온다

건너편 아파트는
하늘을 접어
자기 품 안에 넣고 있다

나는 그 벽의 창문들을 세다가
저 너머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문득 알게 된다 

빨래는 바람에 흔들리지만
시선은
콘크리트에 부딪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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