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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말(言)



신중하지 못하고 생각 없이 출발한 말 한마디,

고삐를 놓친 말(馬)이 되어,

정처 없이 어둠 속으로 떠나가네.

 

무심코 내지른 문장들이,

대책 없이 거친 황야를 달리는데,

뒤늦은 가슴앓이로 멈춰 서라 외친들,

이미 거칠어진 숨소리는 멈추지 않네.

 

허공을 울리는 아득한 말발굽 소리는 ,

가야 할 때와 머물 곳을 잊은 채,

시공의 벽을 넘어 저 멀리 번져갈 때,

거두지 못한 채 내던져진 언어들은,

가혹한 메아리가 되어,

마침내 벌거벗은 영혼을 가차 없이 내려쳐 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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