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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온 길 그리고 나아갈 길

가파른 생의 고갯마루를 오르다,

차오르는 숨을 고르려 잠시 멈춰 서서,

지나온 길을 가만히 되돌아보았네.

 

나는 흔들림 없이 곧게 뻗은 길만을 고집하며 걸어왔다 믿었건만,

내 등 뒤에 새겨진 발자취는,

이리저리 비틀거리고 동분서주하며 어지럽게 흩어져 있구나.

 

올바른 길을 가려 돌부리를 측면으로 비껴가고,

험난한 경사면을 피해 진흙탕을 우회하며,

무던히도 애를 썼던 나의 정직한 분투들이,

기어이 저토록 구불구불한 곡선의 흔적으로 남아 버렸네.

 

비록 자로 잰 듯 매끈하게 뻗은 길은 아닐지라도,

그 어지러운 발자국 사이사이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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