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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에는 듯한 얼음의 냉기도,

불덩이 같은 뜨거운 열기도,

이 문 안으로 들어서면,

비로소 제 성질을 잊고 유순히 녹아내리네.

 

그 어떤 단단하고 완강한 형체일지라도,

이 깊은 어둠 속에서는 자취 없이 허물어지고,

오직 나를 지탱하는 부드러운 양분이 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니,

입은 만물을 받아들여 나를 살찌우는,

가장 자비롭고도 탐욕스러운 용광로라네.

 

그러나 소리의 길을 따라,

이 문 밖으로 나가는 언어들은,

어찌 그리 나보다는 타인을 겨냥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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