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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위대함

한글은,

누군가의 평생을 부를 이름이 되었다가,

만물의 존재를 증명하는 사물의 인장이 되네.

 

때로는 활자 속에 감정의 온도가 배어 나오고,

때로는 붓끝에서 세상의 형상이 살아 움직이며,

천지 간의 온갖 소리마저 문자의 몸을 빌려 울려 퍼지네.

 

같은 단어라도 쓰임에 따라 수만 갈래 뜻을 품고,

비좁은 띄어쓰기 한 칸의 여백으로,

문장 전체의 운명을 뒤바꾸는 기묘한 능력도 품었더라.

 

타국의 메마른 문자들과 달리,

쓰인 그대로 정직하게 읽히고,

그려진 그대로 생생하게 느껴지는 글을 내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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