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푸른 산허리 뒤에 몸을 감추고
고개만 빼꼼히 내민 수줍은 나의 달아.
무슨 무거운 번뇌가 너를 짓눌러
차마 나오지 못하고 산 뒤에 숨어 있었던 거니.
무슨 시린 걱정이 가슴에 맺혀
기어이 어둠의 장막 뒤로 몸을 숨겼던 거니.
밤마다 당당히 하늘의 중심을 지키던 네가
오늘은 유독 작고 외로운 몸짓으로
산 그림자 속에 고요히 갇혀 있구나.
힘겨운 고민이 있다면 내게 가만히 속삭여주렴.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 있다면 서슴지 말고 털어놓으렴.
나도 매번 너에게 나의 구질구질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