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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지구는 단 한 번도 허락한 적 없으나

우리는 종이 위에 제도를 그리고

낡은 화폐를 쌓아 올리며

멋대로 국경을 긋고 '내 것'이라 불렀네.

 

만물에게 허락된 광활한 품은

인간의 편의라는 가위질 아래 조각나고

푸른 대지의 숨결마저

사유지라는 좁은 틀 속에 갇혀 질식해 가네.

 

어느덧 행성의 모든 살갗은

지구의 이름이 아닌 인간의 장부로 넘어가고

허락받지 않은 주인들은 대지를 파헤치며

오염의 흉터를 훈장처럼 남기고 있구려.

 

만약 지구가 깊은 잠에서 깨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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