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가게에 들어온
아이는 야무지게 쥔 주먹을 쑥 내밀며
과자를 달라고 꽉 쥔 손을 쫙 폅니다.
작은 손바닥 위, 반짝이는 동전 하나가
세상에서 가장 정직한 '보자기'가 됩니다.
저는 엄지와 검지로 집게발 '가위'를 만들어
달콤한 과자 한 봉지를 꼬마에게 건넵니다.
그러자 아이는 과자를 차지하겠다는 집념으로
작은 손으로 과자를 꽉 움켜쥐며 주먹으로 바꿉니다.
보자기를 냈다가 주먹으로 바꾼 꼬마의 반칙에
저는 속수무책 웃음 섞인 한숨을 내뱉었지만
“가위”의 모양새를 한 손가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