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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기에

머나먼 타국에서 온 이를 마주하면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 어쩔 줄을 모르고,

미지의 우주에서 온 외계인을 상상할 때면

우리는 두려움 섞인 당혹감에 휩싸이네.

 

곁에 있는 장애인을 마주할 때조차

우리는 갈 곳 잃은 시선을 어디에 둘지 몰라 헤매니.

 

그 서툰 몸짓과 조심스러운 침묵은

그들이 특별히 이상하거나 기이해서가 아니라,

오직 우리가 그들의 언어와 삶을

아직 충분히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라네.

 

낯섦은 거대한 벽이 아니라

아직 열어보지 못한 문일 뿐,

우리가 서로의 이름을 깊이 읽어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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