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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나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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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눈부시게 많던 봄날이 있었다.
어느새 모퉁이 하나 돌아서니
남은 날이 살아온 날보다 적음을
내 몸이 먼저 받아 적는다.
굳게 다진 고집이 무너진 자리마다
해야 할 일들이 파도처럼 밀려들고
뒤꿈치의 굳은살을 깎아내듯
겹겹이 쌓아 올린 생의 가치관들이
스스로 허물어지는 듯하다.
내가 믿어온 삶이 참되었다 한들
늙음이 몰고 온 낯선 자괴감과
속절없이 늘어나는 숫자의 무게는
자꾸만 새로운 길을 가리키... 이후의 작품은 로그인 후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로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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