뱉어낸 말들이 공중에 흩어지기도 전에,
아니라 우기며 고개를 치켜세우는 사람아.
타인의 이름과 존재를 갈갈이 찢어발기며,
어찌 그리 홀로 위대한 척 서 있는가.
내 허물은 안개 속에 깊이 감추고,
남의 티끌은 태산처럼 들추어내며,
제 말이 곧 법이요 진리라 믿는 고집 속에서,
그대 영혼은 얼마나 황폐해져 가는가.
등 뒤로 하나둘 돌아서는 발소리,
끊어져 나가는 소중한 인연의 끈들.
동조도 신뢰도 모두 잃어버린 채,
홀로 남겨질 종말을 그대만 모르네.
옹고집 부리며 우기던 그 욕심을 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