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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은

내가 가장 힘겹다 여겨

세상 향해 불쑥 내밀었던 손,

그 손을 흔쾌히 맞잡아 준 이는

그늘 하나 없이 번듯해 보였네.

 

마주 잡은 손가락 사이로

그의 체온이 감돌기 시작할 때,

비로소 보았네, 그 사람 등 뒤에 서성이는

나와 꼭 닮은 모양의 고단한 실루엣을.

 

그 역시 무거운 짐을 진 채

비틀거리는 걸음을 옮기던 길이었음을.

 

자신의 어깨가 부서질 듯 아파도

더 가녀린 투정을 품어 안아 준 것이었음을.

 

세상에 혼자만 아픈 이는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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