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넘치는 마음이 그대에게 버거운 짐이 될까 봐,
오직 그대를 위해 나라는 존재를 지우고,
안개처럼 희미한 풍경이 되어 곁을 맴돌았네.
나의 간절한 눈빛이 그대의 평온을 흔들까 두려워,
타오르는 진심을 서늘한 가슴 속에 숨기고,
그대 영영 내 곁을 떠나 구름 뒤로 숨어버릴까 무서워,
지독히 사랑함에도 사랑하지 않는 척,
가면 같은 무심함을 매일 아침 갈아 끼웠네.
입술을 굳게 닫아 고백의 갈피를 접어두고,
손끝 하나 건네지 못하는 메마른 표현으로,
사랑하면서도 사랑하지 않는 연극을 이어왔기에,
나를 대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