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의 추억을 강제로 지워냈더니
주인 잃은 나의 눈이 가장 먼저 슬퍼하네.
쏟아지는 그 눈물을 억지춘향으로 닦아냈더니
갈 곳 잃은 비명이 심장으로 스며들어
주체 못 할 통증으로 나를 무너뜨리는구나.
심장의 발작을 잠재우려 술기운을 빌렸더니
나의 이성이 혼미해진 그 틈을 타
그대는 환영처럼 나타나 나 몰래 기억을 되살려 놓았네.
이제는 나조차 어찌할 수 없을 만큼
나의 눈도, 나의 심장도,
그리고 남겨진 나라는 존재마저 온통 슬픔으로 물들었네.
그대라는 이름은 나도 모르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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