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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아래
벤치는 말이 없다

앉으라는 말도
위로하겠다는 약속도 없이
그저 허벅지를 내어준다

가지 끝에는
까치가 엮어놓은 집 하나
바람이 불 때마다
조금씩 흔들리지만
무너지지 않는다

저것도 쉼일까
흔들리면서도
떨어지지 않는 자리

나는 잠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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