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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

해넘이

해가 낮게 내려앉으며
구름 사이로 천천히 넘어간다

그리고 
빛은 서두르지 않고
하루의 끝을 길게 늘인다

저 멀 산의 윤곽처럼
오늘을 잘 버텨냈다고
말하지 않아도 괜찮은 얼굴로
조용히 서 있다

무너진 순간도 있었고
괜히 서러웠던 말 한마디도 있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다고

누가 물어보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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