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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 입맛에 맞는 반찬 서너 가지 만들어 손에 들고 문고리 잡아 돌리며 "엄마~"

"이게 누구여 딸이여?

늘 반기는 엄마의 말은 똑같다.

나는 나이 들고 늙어도 좋으니 엄마는 요대로 계시라 했을 때 사람이 나이를 먹는 게 아니고

우리들 앞을 세월이 흐르는 물처럼 계속 지나가는 것이라고 하시더니 울 엄마 점차 작아져 꼬맹이처럼 키가 작아져서 어쩌나...

누가 꽃 좋아하시는 줄 모를까 봐 마스크 쓰고 빨간 덩굴장미 핀 담장 밑에서 봄 색시처럼 찍은 사진 애지중지 장롱 안에 세워놓으셨네

엄마

엊그제 동네 마트에 갔더니

나 어릴 적에 엄마가 만들어 주던 가지나물, 무나물, 시레기 반찬거리가 보이길래 한 가지씩 담다보니 추억만큼 많은 장바구니 됐네 엄마의 그때 맛을 기억하며 만들어서 엄마의 외손 주 앞에 놓아주니 좋아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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