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21살적에
우리 집 앞마당 한쪽엔
5년 살이 앵두나무 한 그루가 있었더랬습니다.
따스한 봄볕을 못 이기는 척 옅은 연분홍의 앵두꽃이 피었었습니다
아침부터
마루 끄트머리 벽에 기대어 앉아 다닥다닥 피어있는 꽃을 하염없이 바라 보았더랬습니다 병상을 떨치지 못하는 딸 모습이 애처로우셨을까~
엄마는
채송화 모종을 광주리에 한가득 머리에 이고 딸 이름을 부르며 대문에 들어서셨었습니다 앞마당 앵두나무 근처에 흙을 돋우고
채송화를 심어 주셨었습니다.
한 송이 채송화는
또 다른 채송화 친구를 만들어 내었고
많아진 채송화에 우리 집은
채송화 꽃집으로 불리 우면서 알록달록한 키 작은 채송화는 그해 여름을 맞이하고 있었었습니다
채송화 근처에 돗자리 펴놓고 새털처럼 가볍다는 말과 함께 나를 안아 내려놓으며 오빠는 안쓰러워했었었습니다
노랑, 주황, 빨강의 꽃들...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