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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이

얼마나 더 뾰족해졌을까

언제부터인가 내 존재 가치를 허물어 버리는 짧은 한마디

스치는 작은 표정에도 나는 긴장하고 있다

시간이 특정되어지지 않는 어느 순간부터

기댈 곳 없이 덩그러니 남겨진 외로움에 절룩이던 내가 보인다

저 유약한 아이에게 기댈 곳조차 없어 초라해져 버린

외로운 나의 상처를 마구 펴내고 있던 내가 보인다

아이의 실수에 나는 몇 번을 웃어 주었을까

나의 실수에 관대한 내가 아이의 실수에는 왜 웃어주지 못했을까

아이를 뾰족하게 만든 거 내가 아니었을까

아이는 지금 상처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중인지도 모른다

뾰족한 녀석도 그 뾰족함을 누르고 있던 나도

아파해야만 했던 일상의 어느 날

뾰족한 얼굴이 아닌 피노키오 마냥 장난기 어린 모습으로

우스꽝스런 소리를 내며 내게 다가오는 녀석

다급히 건넨 나의 서투른 농담에 눈물이 날 만큼 웃는 그 여린 입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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