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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는 만큼이 손해다

 “어느 구름에서 비가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말은, “누구나 다 겪을 수 있다.” 또는 “누구나 다 기회가 있으니 미리 준비 하라.”는 의미다. 이는 평범한 말이지만 그렇다고 누구에게나 다 해당되는 말이 아니라 계획하고 준비하는 사람만이 해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과연 나 같은 장애인(지체 장애 3급)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을까?

 

 2018년에 영어 교사로 정년퇴직한 후 생활이 너무 나태해지고 무기력해져서 고민하다가, 초등학교 교문 앞 안전지킴이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거 아녀도 먹고 살만 한데 뭐하러 그런 일을 하냐?”고 했지만, 난 어려서부터 장애인으로 자라서 주변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멸시와 사회로부터의 차별 때문에 가슴 아림을 많이 겪었다.

 그래서 내가 가진 재능을 사회에 되돌려줌으로써, 거기서 느끼는 보람으로 나의 아픔을 치유하고 또 장애인이라서 실패한 인생이 아니라 그 장애를 극복해 내서 오히려 비장애인에게 베풀어 주고, 더 나아가 다른 장애인에게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고자” 이런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내 재능을 사회에 다 돌려주지 못하고 남긴 채 세상을 떠난다면, 남긴 만큼이 손해 아니겠는가?

 

 나는 7살(1962년) 때 독감을 심하게 앓고 난 후 오른쪽 다리가 아프기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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