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선수보다 더 선수인 엄마를 사랑한다

나는 선수다 

고구마 줄기 까기 

쪽파 다듬기 

마늘 까기 

엄마가 한 보따리 가져오면 

진돗개 사랑이처럼 달려든다 

입은 투덜거려도 

‘내 일이다’ 마음먹고 

까고 또 까고 다듬는다 

내 손에는 검은 물이 들지언정... 

“아가씨 손이 그게 뭐야.” 

엄마는 미안함을 표하신다 

힘들다 

엄마는 더 힘들다 

선수보다 더 선수인 엄마를 사랑하기에 

도울 수 있는 

이 손이 

자랑스럽다

이후의 작품은 로그인 후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