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던 어느 날. 한 명의 어린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은 부모가 없었다. 다만, 거두어주는 이는 있었는데, 그는 자식이 없었고 부모
없이 홀로 울고 있는 그 소년을 자기 자식처럼 생각하고 거두어준 것이었다. 그에게
거두어지고부터 소년은 행복했다.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사람의 따뜻한 온기, 자신에게
마음껏 기대어도 된다는 안도감. 그런 것들이 소년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다. 그렇게
쭉 그의 곁에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꺼라 생각했다. 다만, 동화 같았던 그런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고 점점 그마저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었다.
소년은 어려워지는 생활에 고통받는 그를 쳐다보며 슬퍼하기만 할 수밖에 없었다. 그
어린 소년에겐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없었으니까. 생활은 날이 갈수록 좋지 않아졌고 결국
그는 소년이 자는 틈에 먼 곳으로 떠나 돈을 벌어올 생각이었다. 이 근처에선 도저히 생활이
나아질 듯한 돈이 모이지 않았으니까. 그렇게 소년이 깨어났을 때 그는 없었고, 그저 소년의
옆에 쪽지 한 장이 놓여있을 뿐이었다.
‘미안하구나! 아가야. 너의 곁에서 나도 항상 있고 싶었는데 결국은 세상이 우리를
떼어놓게 만드는구나... 나는 잠시 일을 위해 먼 곳으로 떠날 예정이란다. 먹을 것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