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잘 걸으려니 우수꽝스러워진다
우측다리를 다치고 우측 다리가 짧아
졌는지 우측 다리가 말을 듣지 않는다
뒤따라 오든 친구가 비아냥대며 놀린다
나름 뒤에서 따라오면서 흉내를 낸다
찌우둥 찌우둥 찔뚝 짤뚝 뒤에서 보니
우서웠든 것 같다
이 사람아 잘 걸어봐
그렇다 잘 걷고 싶다 나도 잘 달리고 싶다
마음은 잘 걷고 잘 달리고 씩씩하게 잘 걷고
있는데
껍데기가 요모양 요꼴이니 말을 듣지 않는다
첨엔 그 친구랑 많이 싸웠다 무시하고 놀리고
나를 광대로 만들어 조롱하고 한심하다고
웃는 것 같아
한때는 그 친구가 죽이고 싶도록 미웠다
집에 와서 울기도 엄청 울었다
웃음 그리를 제공한건 난대 누구를 탓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