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못 말리는 유전자

외식 때마다 

아버지는 볶음밥을 드셨다

넘어서는 안 될 상한선이 되어버린

그 기름밥 덩어리는

그때부터 

내 웬수가 되었다

정말 볶음밥을 좋아하신 건지

한도금액 초과가 불안하신 건지 

알지 못했지만

 

선 본 남자가

볶음밥을 주문했을 때 

그를 편도 우주 비행선에 태워 보냈다

정말 볶음밥을 좋아한 건지

 절약형 취향 저격이 실수로 발포된 건지 

알 필요도 없었지만

 

 내가 볶음밥을 하한선으로 주저앉혔을 때도 

아버지는 그 별 볼 일 없는 음식을 잡수셨다 

정말 볶음밥을 좋아하신 건지

동병상련일 거라 오해를 하신 건지 

물어본 적은 없었...

이후의 작품은 로그인 후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