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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무렵

저녁 식탁에는

희망을 올리지 말라고

누군가 말했다지

하지만 나는 

점심 때 보다 더  

맛있게 희망을 요리하고 있어

싱싱하지 못한 재료는 잘 다듬고

쓴 맛 나는 부분은 알맞게 잘라내서

즐거운 양념으로 맛을 낼 거야

 

 

건강을 위해

저녁은 소박하게 차리라고

사람들은 말하지

그러나 나는

아직 맛보지 못한 음식들과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반찬들로

식탁을 가득 채울 거야

오늘의 마지막 식사이니까

어차피 산해진미를 먹던

죽 한 그릇을 먹던

밤은 곧 올 테니까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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